호주 우버 택시 운전기사가 되고 싶다면?
지난해 호주 전역에는 12,500명의 우버 운전자가 있었지만 12개월 사이 이 수는 4만 명으로 늘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인의 입에 오르내린 중요한 단어로 공유경제와 공유경제 기업 중 대표적인 사례인 우버 택시를 꼽을 수 있다.
2010년 6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우버 서비스는 세계 37개국 140여 개의 도시로 진출을 했지만 세계 여러 도시의 택시 기사들은 우버 택시 반대 시위를 하는가 하면 택시 운전자 협회에서는 형사 소송을 내기도 했다. 현재도 우버 택시를 불법으로 규정한 도시와 국가가 있는가 하면 우버 택시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도시와 국가들도 있다.
우버는 IT 기술의 발달로 탄생하는 새로운 산업과 기존의 전통 산업 간의 충돌을 상징한다고 분석하는 이도 있고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를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고 보는 이도 있다.
여전히 많은 국가와 도시에서는 우버 택시를 불법으로 규명하고 있지만 호주에서는 우버 택시가 합법화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공유 경제에 대한 법률 변화가 조금씩 일고 있다.
노던 테리터리는 아직 우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남부 호주와 호주의 동부 해안 주요 도시들은 우버를 합법화해 운영토록 했으며 타즈매니아와 서부 호주 역시 곧 합법적인 우버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버의 사용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서 우버 앱을 실행하고 탑승 위치를 정한 후 확인을 누르면 잠시 후 우버 택시가 오게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이 이용할 우버 차량을 선택하고 고객들은 저마다 운전기사들의 평점을 매겨 다른 고객들과 공유하게 되고 평점이 좋은 기사가 영업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기에 운전기사 역시 서비스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호주 내에서 우버를 사용하는 고객은 이미 백만 명이 넘어선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우버를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우버 오스트레일리아의 최고 운영자인 마이크 애봇씨는 우버 택시 기사로 등록하는 것이 매우 쉬운 일이라고 말한다. 애봇 씨는 인터넷 구글에서 Uber driver를 검색한 후 해당 페이지에서 간단한 등록 절차를 마치면 되고 운전면허증 번호와 자동차 등록 번호, 보험 가입 여부를 등록하면 된다라고 말한다. 우버 운전자로 등록을 원한다면 스마트폰과 운전면허증 외에도 개인 사업자 등록이 있어야 하고 소유한 자동차는 10년이 넘지 않은 차, 여기에 운전자의 나이는 21살이 넘어야 한다. 경찰 신원 조사와 건강 체크를 마친 사람이 우버 운전자로 등록이 가능하다.
본인이 소유한 차량이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버의 파트너 회사인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차량을 대여할 수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 최대 150 킬로미터까지 운행이 가능하며 하루 차량 대여료는 $25에서부터 시작한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크리스 눈 대표이사는 누구나 쉽게 우버 택시 기사를 될 수 있도록 그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크리스 눈 대표이사는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 차량 대여 사인을 하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면 48시간 안에 차량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버 택시 운전자들은 요금 수입의 20%를 우버에 지불하게 되며 자신의 차량 유지비와 세금 등은 운전자가 직접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 지난해 호주 전역에는 12,500명의 우버 운전자가 있었지만 12개월 사이 이 수는 4만 명으로 늘었다.
우버 운전자 중 한 명인 제니스 메이어 씨는 남아프리카 출신으로 직장에서 은퇴 후 70대에 우버 운전자로 나서게 됐다. 메이어 씨는 우버 택시를 몰며 수입 그 이상의 것을 얻게 됐다고 말한다. 마이어 씨는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거나, 뜨개질을 하는 일 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우버 택시 기사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일을 하며 진짜 호주인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며 3,000 번이 넘게 손님을 모셨지만 탑승객 중에 나쁜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