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BE보험회사 CEO 연봉이 55만불 깍인 이유는?
호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큐비이 보험그룹(QBE Insurance Group Limited)의 존 닐(John Neal) 그룹 최고경영자가 개인 비서와 시작한 연인 관계를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연봉에서 55만 달러가 삭감됐다. 마티 베커(Marty Becker) QBE 회장은 이같은 전례를 환영했다.
27일 공개된 상장 기업 QBE의 연례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닐 CEO의 인센티브는 20%에 해당하는 55만 달러가 삭감됐다. 공식 삭감 이유는 “이사회 기대와는 다르게 CEO가 내린 최근 개인적 결정 때문”이었다. 그의 2016년 연봉은 총 3백만 달러인데 단기 인센티브 276만 달러가 220만 달러로 줄었다. QBE의 지난해 순이익은 8억4400만 달러로 5% 상승하는 등 경영실적이 매우 양호했다.
지난해 회사 업무로 거의 절반을 해외 출장을 다닌 닐 CEO는 작년 부인과 별거를 했고 지난해 후반기 개인 여비서와 사적인 관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비서는 닐 CEO를 위해 10년 이상 근무를 해 왔다.
QBE 보험그룹에서는 직원들 사이에 친밀한 개인적 관계(close personal relationship)가 생길 경우, 이를 관리자에게 보고하지 않으면 기업 직원의 윤리 강령(code of conduct)에서 이익 충돌(a conflict of interest)로 간주된다.
호주 기업에서 경영진과 다른 임직원들 사이에 사적 관계가 생기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호주 세븐 웨스트 미디어(Seven West Media) 팀 워너(Tim Worner) 임원의 개인 비서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물의를 빚은 뒤 이사회로부터 연봉에서 10만 달러가 깍인 사례가 있었다. 이 스캔들은 호주 미디어에 크게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