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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요즘 무슨일이 일어나고있나? 비트코인의 진화와 생태계 내전(Civil war)

코즈코즈 0 5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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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비트코인은 결제‧송금 거래의 소요시간과 비용 급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장성(Scalability) 확보에 나섰으나 생태계 내부의 방법론 대립 격화로 체인이 분리
  • 세그윗(Segwit) 도입으로 비트코인은 가치망(Value network) 인프라로 새롭게 진화 하고 있지만 아직 내전(Civil war)의 불씨가 남아 있어 리스크 요인으로 지켜볼 필요

 

최근 비트코인을 활용한 결제‧송금은 소요시간과 비용 증가로 기능상 한계에 직면 

○ 사용자 증가 대비 처리용량의 한계(10분당 약 2,000건)로 블록에 포함되지 못한 대기거래*가 급증하였으며 이는 거래(transaction) 처리 시간 증가로 이어짐

- 비트코인 거래는 거래원장에 기록되면서 확정되는데 이상적인 경우 발생 즉시 블록에 포함되므로 10분간의 채굴(블록체인 연결) 시간만 소요

- 그런데 실제로는 처리용량 한계로 채굴단계 이전에 임시 저장소(Mempool)에서 대기하게 되며 그 결과 채굴자로부터 선택받기까지 하루 이상의 지체도 발생

 * unconfirmed transaction : 채굴자들의 컴퓨터에 임시 보관되는 미확정 거래로서 우선순위

로직(수수료 수준, 대기시간 등 고려)에 따라 약 2,000건이 선택되어 블록에 포함

 ** ‘17.5.19자 대기거래 189,627건은 처리완료에 약 16시간이 소요되는 수준(신규 발생분 미고려) - 당시 랜섬웨어 사태, 가격급등에 따른 거래증가 영향이 있었으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음

 

○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자신의 거래를 빠르게 체결시키려는 사용자간 경쟁으로 거래수수료 부담이 급증함에 따라 소액의 결제 송금에는 사실상 경쟁력 상실

- 비트코인 표준 수수료율은 존재하지 않지만 높은 수수료를 제시한 거래가 우선 블록에 포함되는 구조 [최근 거래수수료는 0.002BTC(약 9천원)* 수준]

 * 과거 거래당 0.0005BTC로도 충분하였으나 최근에는 0.002BTC로도 거래 지체 발생

 ** ‘17.6월 이후는 소위 급행료 지급 관행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맞물려진 비정상 상태

 

 

비트코인

 

비트코인 생태계의 용량확대(Scaling)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체인이 분리 

○ 비트코인 생태계는 개발자, 소유자, 채굴자로 구성되며 서로 다른 니즈를 가짐

-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지향(탈중앙화, 네트워크 자유)을 공유하면서 SW개발

- (소유자) 투자 목적의 보유와 거래 사용을 위해 채굴 또는 거래소에서 구매

- (채굴자) 장비 구매 및 전기료 부담하면서 신규 비트코인을 채굴하여 시장에 공급

 

 

비트코인

 

개발자는 블록구조를 변경하는 세그윗을, 채굴자는 블록 크기 확대를 각각 주장 

- 개발자가 ‘15년말 제안한 세그윗(Segwit)*은 블록 크기 증가 없이 처리용량을확대할 수 있지만 전용 채굴기** 효율이 감소 → 중국 채굴자 그룹이 반대

 * Segregated witness(분리된 증인) : 블록 용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디지털 서명(거래 인증

데이터)”을 분리 보관하는 방식으로 블록 크기 증가 없이 1.7~2배로 처리량 증대 가능

 ** 중국 Bitmain社 등이 개발하여 사용중인 전용 컴퓨터로 기존 블록 구조의 채굴에 최적화된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Boost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짐

- 채굴자가 주장하는 블록 크기 확대는 “대용량 저장 네트워크 장비 필요” 및

“블록 전파속도 감소”로 채굴 집중화가 가중될 우려 → 개발자 그룹이 반대*

 * ‘09년 비트코인을 개발한 사토시 나카모토는 ’11년까지 현재의 1MB로의 크기 확대에도 반대

 

 

비트코인

 

처리지연이 극심해짐에 따라 ‘17.5월 소유자와 다수의 채굴자는 先세그윗 後2X의 순차도입(Segwit2X)에 합의하였으나, 중국 Bitmain 연합과 개발자는 각각 반발

- 2X만을 주장하는 Bitmain 연합의 8.1자 “비트코인 캐시(BCH)” 도입으로 1차 하드 포크*가 현실화되었으며, 순차도입 합의에 따른 블록 확대 시점(‘17.11월)에서 세그윗만을 주장하는 핵심 개발자의 미참여로 2차 하드 포크 예상

 * 거래원장(블록체인)을 나누는 것으로 이후에는 서로 다른 블록을 형성, 기업의 인적분할과 유사

 

그 결과, ‘17년말에는 일부 채굴자의 “비트코인 캐시”, 핵심 개발자 진영의 “Segwit 비트코인”, 소유자와 다수의 채굴자가 합의한 “Segwit2X 비트코인” 등 3종류의 비트코인 공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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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세그윗 도입으로 비트코인은 앞서 살핀 기능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가치망 (Value network) 인프라로의 가능성을 보이는 등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 국면

- 거래 수용량의 대폭 확대*가 예상될 뿐 아니라 소폭이지만 채굴집중도 개선과 다른 블록체인(라이트닝 네트워크 등)과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 도입도 가능

 * 세대당 1대의 주차장을 가진 아파트와 세대당 2대인 경우의 체감도 차이에 비유 가능

○ 다만, 내부 대립으로 신뢰 상실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생태계 이탈은 비트코인에 있어 본질적인 리스크 요인이 되므로 향후의 이견 해소 추이에 주목할 필요

- 서버와 중개자가 없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누구도 비트코인을 끄거나 폐쇄할 수 없으며 실물경제와도 연동되지 않아 외부 리스크의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내부 신뢰가 사라지는 순간 모든 것이 거품처럼 사리질 수 있음

 * 신뢰 상실→생태계 이탈→가격 하락→채산성 악화로 채굴 중단→보안 유지 불가→원장 위변조


□ 최근 비트코인은 용량확대(Scaling) 성공으로 가치망(Value network)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으나 내전(Civil war)의 불씨가 남아 있어 리스크 요인으로 지켜볼 필요

○ 기술적으로는 가장 뒤떨어진 비트코인이 우여곡절 끝에 진화에 성공*하면서

가치망(Value network)으로서의 잠재력을 키우고 있는 국면

 * (지지층) Segwit2X>Segwit>캐시, (기술성) Segwit2X≃Segwit>캐시, (탈중앙화) Segwit>Segwit2X>캐시

○ 다만, Rule에 대한 생태계 대립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바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은 합의 도출로 신뢰 유지가 가능할지 주목할 필요

 

출처: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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