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랜드 남성복 디자이너, 세계 시장 홀릭
‘스트릿 웨어’. 일명 트렌드 일상복부터 정장까지’ 호주 출신 디자이너들이 남성복 의상에서 세련되고 한발 앞선 트렌디한 디자인을 반영하고 품질 관련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는 생산 상품을 선보이면서 덩달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멜버른에 본사를 두고 있는 ‘Duo Strateas Carlucci’가 호주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초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열리는 남성복 런웨이 무대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이 브랜드는 이미 프랑스 파리 패션 위크에 두 번 무대에 선 경험이 있지만 밀라노에서 의상이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려한 런웨이의 후퇴
그렇다면, 이들 브랜드가 이룩한 세계적인 성공 뒤에는 어떠한 압박이 있었을까? 실제 최근 남성복 컬렉션에서 보다 많은 실험적 접근방식을 시도하면서 구찌 및 크리스찬 디올과 같은 대형 럭셔리 브랜드와의 실험적 접근방식을 통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만 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는 일단 세련된 남성복을 위해 남성적인 매력을 보다 어필할 수 있는 재단방식을 선보였으며 부드러운 방식을 추구한 반면, 여성복의 경우 레이스, 플로럴 프린트 및 얇은 실루엣 위 브로케이드를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이들 명품 브랜드가 선보인 의상들은 런웨이 위에서는 충분히 빛이 나지만 대부분 고가의 가격을 호가하고, 실용적인 면보다는 디자인에 더욱 중점을 뒀기에 실용적인 스타일 링 및 패션 팁을 제안하기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은 연어 색상의 셔츠나 특히 짧은 길이의 핑크 바지 구입을 망설일 수 밖에 없다.
의류 소비주기
국제 대형 패션 어워즈 가운데 하나인 ‘국제 울마크 상’ 미첼 오클리 스미스 심사위원은 “호주 출신 남성복 디자이너가 유럽의 패션 전문가들을 스타일 면에서 앞서간 것은 단연코 처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약 10년 동안 패션계에 종사하며 남성복을 다뤘지만 산업 부문의 점진적인 쇠퇴로 유명세를 떨쳤던 다수의 라벨 가운데 일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국제 배급업자에게 팔렸다”며 “이러한 추세에서 국제 소매상들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반길 수 만은 없다”고 강조한 뒤 “이는 곧 지역 상권마저 침해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멜버른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블레어 아치볼드씨는 “지역브랜드로의 투자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호주에서도 남성복과 여성복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대형 국제 기업들이 호주로 대거 이동할 뿐 아니라 이 추세가 점차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이를 발판으로 활동하는 호주 디자이너들이 보다 획기적이고 독특한 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